옛날, 어느 마을에 일하기를 너무도 싫어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한 아이가 있었어요. 오늘도 그 아이는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먹고 잠만 자고 있습니다.<br><br>"얘 ! 그만 자고 일어나 ! 다른 애들은 열심히 일도 잘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데 넌 어째서 매일같이 먹고 잠만 자느냐?" "제발 좀 귀찮게 하지 마세요. 아무것도 하기 싫단 말이에요."<br><br>게으른 아이는 얼마나 게을렀던지 온 동네 사람들은 물론, 아이의 어머니까지도 그 아이를 게으름뱅이라고 불렀어요.<br><br>"아이고! 이 게으름뱅이야 넌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렇게 매일같이 놀기만 하느냐 ?"<br><br>"어휴 ! 또 잔소리야, 계속 졸리는데 어떡하란 말이에요." 게으름뱅이는 매일 놀고 잠만 자면서도 어머니의 잔소리는 몹시도 듣기 싫어했어요. 그래서 게으름뱅이는 혼자 생각했죠.<br><br>"매일같이 이렇게 잔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곳으로 가 버려야지."<br><br>그렇게 생각한 게으름뱅이는 짐을 꾸려서 집을 나갔어요. 한참을 걸어가다가 커다란 나무 아래에 누워서 한가롭게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소를 보았어요.<br><br>야아, 저 소는 참 좋겠구나. 저렇게 누워서 놀고 있어도 아무도 잔소리를 하지도 않고." 게으름뱅이는 그런 생각을 하며 계속 걸어갔어요.<br><br>잠시 후, 전에 보지 못한 초가집 한 채가 보였어요. " 이상하네, 이 집이 언제 생겼지?" 게으름뱅이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.<br><br>집 안에는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이상한 것을 만 들고 있었어요. "저어, 할아버지 뭘 하시는 거예요?"<br><br>" 누군가 ? 으응, 나 ? 일을 하기 싫은 사람을 위해 좋은 걸 만들고<br>있지."<br><br>" 네 ? 그게 뭔데요 ?"<br><br>"이건 소의 탈이지. 왜 ? 이걸 한번 써보고 싶은가 ?"<br><br>" 네 , 저는 소가 되고 싶어요. "<br><br>" 그래 ? 그 참 잘 됐군."<br><br>게으름뱅이는 아까 오는 길에 나무 아래에 누워있던 그 소를 생각하며 소가 되고 싶었던 거예요.할아버지는 게으름뱅이에게 소의 탈을 씌우고 소의 가죽을 몸에다 걸쳐 가죽은 게으름뱅이의 몸에 찰싹 달라붙었어요.<br><br>게으름뱅이는 탈과 가죽을 벗으려고 했지만 탈과 가죽은 벗겨지지 않았어요.<br><br>"아이 ! 갑갑해 ! 할아버지 이것 좀 벗겨 주세요." (음메 ᅳᅳ 음메 ᅳᅳ)<br><br>그런데, 이상하게도 게으름뱅이가 크게 말을 했는데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단지 그 말은 소의 울음소리로만 들렸어요.<br><br>"어어 ? 이상하네, 왜 내 말이 안 들리는 거지?큰일났네, 내가 진짜 소가 되어 버린 건가? 안돼! 안돼! 소가 되면 말도 할 수가 없고, 우리 엄마도 다시는 못 만나게 될 거야." (음메... 음메.... 음메......)<br><br>게으름뱅이의 말은 계속적으로 소의 울음소리로 들렸어요.<br><br>그렇게 계속 울자 할아버지가 회초리로 소의 등을 철썩 때리며 코뚜레이다 끈을 묶어서 앞으로 끌었어요.<br><br>"에잇 ! 요 녀석 그렇게 일을 하기 싫어하더니 잘 됐구나. 소가 얼마나 힘든지 한번 격어 봐라. 녀석."<br><br>"아이고 ! 난 이제 어떻게 하면 좋아 흑흑흑......"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계속 울며 할아버지가 끄는 대로 끌려갔어요.<br><br>잠시 후 많은 소들의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니 그 곳은 소들을 사고파는 소시장 이었어요.많은 사람들이 게으름뱅이가 된 소의 가격을 물어보더니 한 번씩 툭툭 건드려 보고 갔어요.<br><br>잠시 후 힘생굿게 생긴 한 농부가 게으름뱅이가 된 소를 보고 말했어요. "그 놈 참 일 잘 하게 생겼구먼."<br><br>"네, 아주 힘이 센 놈입니다. 한번 일을 시켜보시지요."<br><br>" 좋은 소, 내가 사 가겠어 ."<br><br>"아 참, 내가 잊을 뻔 했군. 그 소는 절대로 무를 먹게 해서는 안돼요. 만약에 무를 먹으면 죽게 돼요 ."<br><br>그 참 이상한 소 다 봤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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